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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Engine, 2017





Transparency Machine
City Engine




Concept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화가 신속히 이루어지면서 전 세계를 시장만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제품 생산지로 활용하였다. 특히 노동력이 풍부해 노동비용이 적게 드는 제 3세계가 인기 생산지였다. 그런데 3차산업혁명에 의한 공장의 자동화에 의해 제3세계에 지었던 공장이 점차 무의미해졌으며, 과거처럼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에 바로 제품을 생산하여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선진국, 즉 도시에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산업혁명에 의해 도시가 더이상 소비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기능까지 하게 된다는 의미이며, 도시 깊숙이 들어온 각종 생산공간은 인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Scnario
  오늘날 도시는 가장 거대한 소비처다. 생산 능력을 잃어버린 도시의 삶은 외부 조건에 휘둘리며 불안하게 지속된다. 팹시티’는 ‘2054년까지 도시의 자급자족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외부에서 생산된 것을 들여와 소비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도시가 아닌, 식량과 에너지, 생활물품 등 도시에 필요한 것들을 자체 생산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해 그 수를 줄이는 도시를 의미한다. 거기다 펩시티의 핵심인 자급자족의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팹시티 프로젝트는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Fab-lab(팹랩)’의 연례회의 팹10에서 처음 아이디어로 제안되었다. 팹랩은 제작을 의미하는 fabrication과 실험을 의미하는 laboratory의 합성어로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를 모아놓고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이런 팹랩의 연례 회의인 팹10에서 바르셀로나 시장이 펩시티 계획을 소개하며 다른 도시들의 동참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고, 현재 영국의 런던, 미국의 보스턴, 중국의 선전 등 16개 도시가 팹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팹시티의 핵심은 자급자족의 기술과 정보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있다. 즉, 자급자족의 기술을 오픈 소스로 공유하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에서 필요한 것들을 자체 생산하여, 도시 및 국가 간 물류 운송에 따른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을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
  또한 외부에서 생산된 것을 들여와 소비하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도시가 아니라 식량과 에너지, 생활물품 등 도시에 필요한 것들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바르셀로나 시장은 향후 40년 안에 자급자족률 50% 이상을 달성하려는 바르셀로나의 계획을 소개하며 다른 도시들의 동참을 촉구했고, 현재 전 세계 16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대한민국도 이런 팹시티의 프로토타입 개발에 착수하게 되고, 그 실험 대상지는 실패한 생산 공간으로 남아버린 서울 세운상가가 그 대상지이다.


Site
우리나라는 40여 년 전, 당시 한국 종합기술개발공사의 부사장이었던 김수근의 설계로 대지 4933평에 연면적 6만 2284평, 2000개가 넘는 점포에 호텔객실 177개, 주거용 아파트 851개로 당시 대한민국의 도시 개발에서 전무했던 도심건축 프로젝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운상가는 도로와 건물을 같이 운영할 수 있는 입체도시로 계획되었고, 한 건물에 상가와 주거용 아파트가 함께 존재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생산 공간이었으며 도심산업의 메카로 성장하여 서울의 명물로 불리었다. 하지만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고, 거창한 도시계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워진 세운상가는 동서간 도심을 단절시킨 더 이상 생산도 소비도 아닌 도시의 유휴공간이자 흉물스런 콘크리트 장벽이 되어버렸다. 꽤나 오랫동안 이 건물을 둘러싸고 재개발이냐 보전이냐의 논란이 시끄러웠다. 어느 누군가는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콘크리트 흉물이라며 미학적 이유로, 남산과 종묘를 잇는 녹지 축을 가로막는 건물이라며 환경적인 이유로 철거를 주장하기도 했으며, 또한 어느 누군가는 철거과정에 있어서의 천문학적인 보상금액 등을 이유로 재개발을 주장하기도 했다.


Logic
기존의 현대건축의 투명성 뒤에는 상업논리가 숨겨져 있다. 하우크(Haug)는 후기 산업 산업사회의 나본 논리를 상품 미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후기 산업사회에서 경제의 관건은 더 이상 생산이 아닌 소비에 있기 때문에 상품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여러 종류의 위장을 하게 된다. 상품은 본래의 의미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미적 추상화’로 둔갑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부의 비정상적인 순환 구도를 끊임없이 생산해 낸다. 특히 후기 모더니즘과 하이테크 건축은 생산 이데올로기의 내용이 건축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두 양식의 화려하고 세련된 외관은 그 자체로서 일정한 심미적 가치를 가지지만, 사회 전체의 측면에서 보면 필요 이상으로 과다한 재료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것은 마치 소비 촉진을 위해 상품이 미학적 치장을 하는 현상에 비유될 수 있다. 하지만 환경의 대한 중요성과 도시에 필요한 것들을 자체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런 과거의 현상은 바람직한 생산적 건축이라 할 수 없으며, 생산건축의 본질은 건축 내부의 것들, 즉 구조 및 기계적 메커니즘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드러내고 사회에 마주하는 투명성에 있다고 본다.

더불어, 이런 투명한 기계적 메커니즘 속에서 상반된 성격의 프로그램들이 조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공간과 도시에 마주하고 드러났을 때 사회와 새로운 커넥션이 생기게 되며, 도시 속 새로운 공간감을 제공함으로서 이는 생산적 건축 혹은 공간이라 불릴 수 있다. 어반 팜 및 각각의 프로그램에 필요한 각종 파이프와 배관/설비들이 겉으로 드러나고, 전체를 이루는 구조체가 드러나며,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의 움직임이 하나의 입면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기계적 이미지의 투명성을 통해 건축은 공간 및 기계의 복합체라는 것을 나타내고 소통의 부재를 대표하는 거대한 벽으로만 쓰였던 세운상가를 도시 소통의 장으로 만든다.
Fab City Diagram
Composition Diagram
Elevation
Site
Plan
Day Time
Night Time
City Engin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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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Engine, 2017

Transparency Machine, Future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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